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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우먼 박지선의 안타까운 이별, 박성광은 왜?

악플혐오 VS 선플

by 코끼리코라우 2020. 12. 17.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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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우먼 박지선의 안타까운 이별, 박성광은 왜?

대학생 선플기자단 안재진


지난 2일 개그우먼 박지선과 그녀의 모친이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되었다. 모친이 남긴 것으로 추정되는 유서에 ‘딸은 피부병 때문에 힘들어했으며, 최근 다른 질병을 치료하는 과정에서 피부병이 악화해 더 힘들어했다’고 알려졌다. 

경찰은 수사 결과 개그우먼 박지선과 모친의 극단적인 선택으로 결과를 내렸다. 실제로 개그우먼 박지선은 햇빛 알레르기라는 희귀병을 앓고 있었고 이로 인해 지난 2014년도에 있던 인터뷰 당시 화장도 하지 못했다고 밝혀졌다.


故 박지선의 안타까운 죽음, 그 배경은?


 햇빛 알레르기는 태양광선에 노출된 후, 피부에 여러 가지 증상이 나타나는 병이다. 주로 두드러기와 같이 단순히 가려움증으로 끝날 수 있는가 하면 심하게는 발진 증상도 올 수 있다. 주요 원인으로는 태양 광선이 있지만, 그밖에도 유전적인 대사이상, 소독약, 항생제와 진통제, 그리고 자외선 차단제에 포함된 화학물질에도 피부가 반응을 한다. 

개그우먼 박지선은 이러한 질병을 앓고 있었음에도 자신의 꿈을 이루고자 질병을 숨긴 채 개그우먼의 역할에 최선을 다했다. 하지만 피부 질환이 점점 악화함에 따라 더는 버티지 못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기로 결정을 하였다. 이를 안타깝게 지켜보던 모친은 딸을 혼자 보낼 수 없어 장문의 유서만을 남긴 채 딸과 함께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되었다.


추모도 모자란 마당에, 무고한 린치의 재생산


 안타깝게도 이러한 슬픈 사건에 진심 어린 위로와 응원을 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언제나 악플을 다는 사람들도 존재한다. 하지만 이번엔 그 대상이 달랐다. 얼마 전 세상을 떠난 개그우먼 故 박지선에 대한 비난이 아닌 그녀의 동료인 개그맨 박성광에 대한 비난이었다. 

지난 2일 故 박지선의 안타까운 선택으로 개그맨 박성광은 그녀의 빈소를 찾았다. 그가 악플을 달리기 시작한 시점은 이때부터였다. 그들은 과거 KBS ‘개그콘서트’에서 호흡을 맞춰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한 바 있다. 

또한, 과거 故 박지선이 개그맨 박성광을 짝사랑했다고 밝힌 바 있고 이를 빌미로 일부 누리꾼들은 그녀의 마음을 왜 받아주지 않았냐는 식으로 개그맨 박성광에게 악플을 달기 시작했다. 실제로 그들은 ‘박성광씨 왜 사람 마음가지고‘, ’박성광이 결혼해서 죽었네‘, ’박성광 씨 평생 반성하고 사세요‘, ’박성광이 아주 나쁜 놈이네 박지선이 아주 착하고 똑똑한데‘,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박성광씨는 당분간 자중해야 합니다‘, ’박성광이 장가가서 그런건 아니죠?‘ 등 박지선의 죽음을 애도하기는커녕 박지선 죽음의 이유에 대한 유언비어를 퍼뜨리고 무고한 박성광에게 느닷없는 린치를 가했다. 

이들에게 고인에 대한 애도나 새로이 발생할 수 있는 상처는 중요하지 않았다. 이를 지켜본 몇몇 팬분들은 개그맨 박성광에게 고소를 진행할 것을 요청하였지만 고소장보다는 전 동료이자 친구였던 故 박지선에게 절절한 장문의 글로 추모했다.


끝나지 않는 인터넷상의 비난, 정말 대책이 없을까?


 인지도 있는 연예인들이 악성 댓글에 시달리고 이로 인한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사람들이 날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이번 박성광 사태뿐만 아니라 가수 장재인의 성폭행 피해자 고백 또한 악성 댓글을 비껴갈 수 없었다. 무고한 피해자가 발생한 것이다. 이러한 사건들이 증가함에 따라 포털사이트는 댓글 창을 순차적으로 폐쇄하기 시작하였다. 심지어 개인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서도 댓글 창을 폐쇄하는 경우가 두루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시도와 노력에도 불구하고 장기적으로 확실한 해결책은 아직 나타나고 있지 않다. 지난해 말 가장 큰 이슈였던 가수 설리, 구하라의 극단적인 선택 이후에도 정부가 추진한 것은 실효성 있는 방안이 아닌 ’연예 관련 종사자 대상 자살 예방 교육 프로그램‘이다. 연예인들이 자살하는 가장 큰 이유는 악성 댓글로 인한 스트레스이다. 

그렇기에 연예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예방 교육을 진행하는 것보다는 더 나은 인터넷 사회를 만들어가기 위해 정부는 악성 댓글 범죄의 형량을 늘리는 등 실질적으로 악성 댓글을 줄이는 데 도움이되는 방안을 촉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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