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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 매체에 녹여 든 혐오”

악플혐오 VS 선플

by 코끼리코라우 2020. 12. 12.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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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 매체에 녹여 든 혐오”

선플 기자단 2기 송가윤

대중 매체와 미디어 산업의 발전으로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력은 점점 확대되고 있다. 그에 따라 간편한 방법으로 다양한 정보를 교환할 수 있는 등 다양한 혜택을 누리게 되었다. 하지만, 이와 동시에 온라인을 통한 혐오 표현도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성별이나 나이, 인종, 장애 등의 특성을 대상으로 한 혐오 표현들이 대중 매체를 채우고 있다. 


예를 들어, 혐오를 내포하는 신조어가 발생하고 워마드와 같은 특정 커뮤니티의 지속적 논란의 사례가 있을 것이다. 어느덧 대중 매체는 혐오 표현의 분출구가 된 것이다. 따라서 이번 기사를 통해서는 대중 매체에서 녹여 든 혐오의 모습들을 짚어보고자 한다.


 먼저 영화에서의 혐오 모습을 알아보고자 한다.


2017년 개봉하여 큰 인기를 끌었던 ‘청년 경찰’에서는 조선족에 대한 혐오의 모습들이 존재한다. 조선족의 장기밀매 조직 소탕을 소재로 다룬 청년 경찰은 시청자들에게 유쾌한 재미를 선사했다. 하지만, 영화의 연출과정에서 조선족의 국내 거주지역을 직접적으로 묘사하고 집단의 모습을 혐오스럽게 표현하는 등 논란이 발생하였다. 따라서 법원은 영화사 측에 사과와 재발 방지를 약속하라는 화해 권고 결정이 이뤄지기도 하였다.


분명 영화의 극적이고, 재미있는 요소를 위한 표현의 자유는 존재한다. 하지만 영화로 인해 소외감을 느끼고, 불편함을 느끼는 사회구성원 존재한다면 옳지 않을 것이다. 해당 영화를 관람한 시청자들은 무의식적으로 조선족에 대해 반감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특정 집단을 부정적으로 묘사함으로써 오해의 소지도 존재할 것이다. 따라서 책임감 있는 영화제작사의 모습과 분별력 있는 관객들의 모습이 필요할 것이다.  

 반대로 영화가 현실을 관통한 영화도 존재한다. 바로 영화 ‘반도’에서 나타난 난민의 모습이다. ‘반도’는 좀비 바이러스로 인한 재난 상황의 한반도 모습을 그린 영화이다. 극 중 강동원은 바이러스를 피해 한국을 탈출하여 난민 신분으로 홍콩에 간다. 좀비를 피하여 무사히 홍콩에 도착하였지만, 난민의 신분이기 때문에 감염자로 의심받으며 쫓김을 당하는 모습이 연출된다.


이러한 모습을[영화 반도]줄거리와 후기-좀비 보다 무서운 인간들의 결말 통해 난민의 신분으로는 인간의 존재를 인정받지 못하는 현실을 느낄 수 있다. 특히 몇 년 전 이슈가 되었던 제주도의 예멘 난민들과 연관 지을 수 있을 것이다. 


당시 난민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존재하였지만, 난민 자체에 대한 이해와 존중에 대한 논의들은 적었다. 현재 상황으로 난민의 문제는 우리와 큰 관련성이 없게 느껴진다. 하지만, 일제강점기 때로 거슬러 올라가면 말이 달라진다. 한국 전쟁이 발생했을 당시에도, 정치적인 박해로 인해 여러 지역으로 흩어지기도 하였다. 생각보다 난민은 우리와 무관하지 않음을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이렇듯 누구든지 이러한 상황에 부닥칠 가능성이 존재한다. 따라서 개인적인 감정의 반감으로 혐오하기보다는 그 들에 대한 이해를 전제로 한 사회적인 문제 접근이 적합할 것이다.


또한, 온라인 속에서의 날 선 차별과 혐오의 모습은 심각하다. 특히 코로나 재 확산 위험에 노출되면서 특정 집단, 대상에 대한 무분별한 발언들이 쏟아져 나왔다. 코로나 발생 초기에는 발생지인 우한을 언급하며 ‘우한 폐렴’ 명칭을 사용하였다. 따라서 특정 지역의 공포를 유도하고 반감을 초래하였다. 이러한 모습은 국내 대구 집단 감염 시에도 동일하였다. 도시를 폐허라고 지칭하거나, 거주하고 있는 시민들을 차별하는 등 냉소적인 반응이 이어졌다. 예를 들어 “대구가 대구 했네” 라는 말을 통해 모든 대구 사람들을 문제의 대상으로 낙인 찍었다. 또한, 상점 앞에 대구 사람의 출입을 금지하는 안내문이 붙을 정도로, 지역 때문에 차별을 받는 경우도 존재하였다.


이렇듯 혐오의 표현들이 개인적인 감정을 넘어 사회적인 배제가 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따라서 양면성의 모습을 가진 대중매체를 올바르게 활용할 필요성이 있다. 표현의 자유도 중요하지만, 일정 선을 넘으면 범죄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더욱 성숙한 시민의식을 통해 약자를 보호하고 포옹할 수 있는 사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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