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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대의 ‘사회적 타살’, 20대 여성 및 청년세대의 자살률 추이 급증

악플혐오 VS 선플

by 코끼리코라우 2021. 5. 19.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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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대의 사회적 타살’, 20대 여성 및 청년세대의 자살률 추이 급증

 

선플기자단 박정윤

 

지난 20201월 이후, 수많은 확진자와 사망자가 나오는 코로나의 확산은 현재진행형이다. 빠르고 강하게 퍼지는 병으로 인해 사회적인 활동이 줄어들자 사람들의 일상은 급변하였다. 많은 이들이 경제적 기반을 잃었고, 우울증과 같은 정신적 이상을 겪는 사람의 비율도 현저히 늘었다.

 

이러한 현상은 청년세대, 특히 20대 여성들에게 더 가혹하게 다가온다. 코로나 시대의 고용 불안전성으로 인해 경제적 기반이 약한 청년세대는 다른 세대에 비해 타격이 크다. 남성보다 저임금을 받고 서비스직에 종사하는 비율이 높은 여성은 상황이 더 심각하다. 이는 약 1년 반 동안 지속된 코로나 확산 시기의 여성 자살률이 보여준다. 후술할 내용은 20대 여성자살률 급증에 대한 사회적인 관점에서의 해석이다.

 

 

청년세대, 특히 20대 여성의 자살률 급증

 

코로나 시대임에도 자살 같은 극단적인 선택은 줄었다는 뉴스가 있다. 실제로 20201~9월 자살 사망자(9755)는 전년보다 5%포인트(518) 줄었다. 그런데 성별로 나눠보면, 조금 다른 양상이 보인다. 남성 자살자 수(6732)는 전년보다 8.9% 줄었으나, 여성(3023)4.8% 늘었다. 특히 20201월부터 8월까지 자살을 시도한 여성의 수는 9,355명으로 전년 동일 기간 대비 약 15%p 증가했다. 20대 남성 자살시도자 증가율은 20대 여성 다음으로 높았다. 20대 남성 자살시도자는 1497명에서 1788명으로 전년 대비 19%가량 늘었다. 2019년에 견줘 자살시도가 늘어난 남성 연령대는 20대가 유일하다. (보건복지부 자살 현황 자료)

 

코로나 블루, 청년들이 취약한 우울의 늪에 기폭제

 

특정한 행동양식을 공유하는 인구집단의 양상을 코호트 효과라고 한다. 우리나라는 2030세대의 청년들의 자살률이 다른 세대의 자살률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다. 특히 20대 여성들의 자살률이 다른 세대 여성의 젊은 시절에 비해 이상할 정도로 높다. 90년대생 여성들의 자살률은 90년대 후반으로 갈수록 높아진다. 1951년생 여성이 스무살일 때 자살사망률을 1로 본다면, 1986년생이 스무살일 때의 자살사망률은 1951년생에 비해 6배 높고, 1997년생은 약 7배 높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이들의 우울감은 코로나 사태로 더욱 심해졌다. 청년층은 노년층에 비해 우울증에 취약하다. 오랜 경험으로 정신적 위기에 상대적으로 강한 노년층에 비해 청년층들은 위기 대처능력이 떨어진다.

 

또한 청년층은 경제적인 기반과 같은 요소들이 다른 세대에 비해 약하다. 코로나로 인한 실직이나 신입사원 채용 감소와 같은 상황은 2030세대에게 더 크게 다가온다. 이러한 상황은 기존에도 비정상적으로 높았던 2030 세대의 자살률에 불을 붙였다. 코로나로 인해 갑자기 자살률이 늘었다기보다 사회적 요인으로 꾸준히 늘고 있던 청년 자살률, 특히 여성 자살률이 코로나로 인해 급증한 것이다.

 

 

남성보다 사회 위기에 취약한 여성

 

남성 중심 위주의 취업 시장에서 여성들의 입지는 위태롭다. 지난해 여성의 고용률은 2월 대비 4월에 2.7%p 감소했으며, 여성 실업자는 66천 명이 증가했다. 같은 기간 남성의 고용률 역시 1.8%p 감소했고, 실업자 수는 57천 명 증가했다. 그러나 그 비율과 수를 비교해보면, 코로나 사태는 여성에게 더욱 큰 타격을 입혔음을 알 수 있다.

 

우리 사회에서 핵심 인력은 남성 노동자가 하고 여성은 보조 인력으로 필요할 때 일하고 불필요하면 언제든지 빼도 되는 잉여 인력처럼 활용되었다. 그로 인해 여성들이 주로 서비스 업종이나 비정규직에 있게 되었다. 코로나19 상황에서는 서비스 업종이 가장 큰 타격을 받으니 20대 여성도 가장 큰 타격을 받게 되었다. 그리고 산업이 축소되고 고용이 불안정한 시기에 여성들은 먼저 해고된다. 청년 여성들의 자살률이 급증한 이유는 이들이 사회의 위기 상황에서 더욱 직접적인 타격을 입는 사회적 취약 계층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한 대책은...

 

급증하는 여성 자살률을 줄이려면 사회적인 측면에서 바라봐야 한다. 먼저, 여성의 노동시장에서의 지위가 남성의 지위와 가까워질수록 여성 자살률은 줄어들 것이다. 그리고 기존의 가족 중심 제도의 지원을 개인 중심으로 바꿔야 한다. 현재 2030 세대에게 가족은 꼭 형성해야할 요소가 아니다. 세대 별 가치관의 변화도 가족의 형성에 기여하지만, 많은 이들이 개인의 생존을 위해 가족의 형성을 선택에 두지 않는다. 이들 중 가족을 형성하지 않은 이들은 이러한 제도의 혜택을 받지 못한다. 이러한 지원 제도를 개인 중심으로 바꾸면 젊은 세대의 자살률을 낮추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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