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상황 속 아시아인에 대한 인종차별
선플기자단 3기 장채연
전 세계가 코로나19에 맞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현재, 인종차별은 바이러스만큼 세계적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코로나19가 중국에서 처음 확산되었다는 이유로 미국, 영국, 이탈리아, 호주 등 세계 각지에서 아시아인에 대한 인종차별 사건이 폭발적으로 증가하였고, 아무 이유 없이 아시아인을 폭행하거나 그들을 향해 욕설을 하는 행동은 아시아인에게 큰 공포와 두려움을 주고 있다. 코로나19 상황 속 아시아인을 향한 인종차별이 끊임없이 발생하며 아시아계 증오범죄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더욱 커지고 있는 현시점에서 아시아인에 대한 인종차별 문제와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 논의가 시급하다.
일상을 송두리째 흔들어 놓은 코로나19라는 거대한 태풍은 인종차별과 증오범죄로 인한 심리적 두려움과 공포도 함께 몰고왔다. 미국에서는 아시아계 대상 증오범죄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미국의 인권단체 ‘Stop AAPI Hate’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1년간 약 4,000건에 달하는 아시아계 증오범죄가 신고되었다고 밝혔다. 4월 초, 미국의 여론조사 기관 ‘Pew Research’가 미국 내 아시아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아시아인의 절반 이상이 코로나19가 확산된 이후 인종차별을 경험하였으며 3명 중 1명꼴로 폭력에 대한 두려움을 느꼈다. 설문조사 대상자 중 약 80%가 아시아인에 대한 폭력이 증가하고 있다고 답하였는데, 이는 미국 내 다양한 인종 중 아시아계의 인구 증가율이 가장 높다는 점에서 뜨거운 사회적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
아시아인을 향한 증오범죄와 인종차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 3월 미국 애틀랜타에서 발생한 아시아계 여성이 총격에 숨진 사건은 미 의회 내에서 인종적 증오범죄에 대응하는 법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최근 ‘아시아계 혐오 범죄 방지 법안’은 찬성 94대 반대 1의 압도적인 차이로 통과되었고, 미 하원은 다음 달 해당 법안을 통과할 계획에 있다고 밝혔다. 이 법안은 아시아인에 대한 혐오 범죄 신고 및 처리 용이화, 아시아인 차별에 대한 교육 활동 강화 등을 포함하고 있어 아시아계 인종차별 문제를 해결할 효과적인 지침이 될 것이라 기대된다.
[사진출처] 이철호, 「”아시아인에 대한 증오를 멈춰라”#Stop Asian Hate」, 『한겨레』, 2021.03.28.
세계 각지에서 아시아계 증오범죄 사건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커지며, 아시아인을 향한 인종차별 근절을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도 활발히 이어지고 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한인타운에서는 한인단체와 미국 의원의 주체로 ‘전국 행동의 날’ 집회가 열렸으며, 이들은 ‘Stop Asian Hate’가 적힌 팻말을 들고 거리를 행진했다. 인종차별에 관심이 있는 시민들로 구성된 아시아인권연대는 미국 내에서 발생하고 있는 아시아계 증오범죄와 혐오를 규탄하고 미국 사법기관의 공정한 수사를 촉구하는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가수 에릭남을 비롯한 많은 K-pop 가수들 또한 아시아계 증오범죄를 비판하는 글을 기고하며 아시아계 증오범죄에 대응하는 목소리에 힘을 보탰다.
코로나19 상황 속 아시아계 인종차별 문제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현재, 인종차별과 증오범죄는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기에 이를 막기 위한 적극적인 행보와 문제를 해결할 구체적인 법안 제정이 필요할 것이다. 인종차별 없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우리는 인종에 대한 증오범죄 문제에 함께 분노하며, 해결방안을 고민하고, 행동으로 옮기는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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