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동초 교사 구은복
2019년 관동초는 전국의 어느 학교보다 아침 등굣길 캠페인을 멋지게 진행하였다. 전교회장단, 학교 어머니회, 선플 누리단, 119 소년단, 명예경찰 소년단 등 학교의 다양한 동아리들이 한 달에 한 번 매일 아침 등굣길 자신의 동아리 특색에 맞게 캠페인을 진행하였다. 그중에서도 선플 누리단 학생들의 선플 플래시몹을 통한 캠페인은 전교생들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했다.
관동초 교사, 학생, 학부모 참여 플래시몹 공연 캠페인 매달 진행
사실 선플 플래시몹 공연은 2016년 선플 시상식에서 김해신안초 선플 누리단 학생들이 하는 것을 보고 관동초가 벤치마킹하게 된 것이다. 기존 노랫말을 선플운동을 강조하는 노랫말로 바꾸고 학생들에게 플래시몹을 가르쳐 아침 등굣길 선플 누리단 학생들이 공연 형태로 캠페인을 진행하였다. 그러다 보니 매달 그 공연을 본 학생들도 조금씩 노랫말을 알게 되었고, 플래시몹을 따라 하게 되면서 전교에 선플운동이 확산되게 되었다.
2016년 선플 시상식에서 김해신안초 선플 플래시몹 벤치마킹
하지만 이런 아침 등굣길 캠페인을 2020년은 전혀 할 수가 없었다. 코로나가 심했던 3,4월 전면 온라인 수업에서 5,6월부터 학생들 등교가 시작되었지만 관동초등학교처럼 학생 수가 많은 학교에서 코로나 감염의 위험으로 반이 다른 친구들이 섞이는 활동을 자제하게 되었고 그러다 보니 동아리 활동 자체를 하지 못하게 되었다. 선플누리단 친구들은 한 학급이 아니기에 모여 활동하기가 힘들었다.
그래서 난 코로나 시대 어떤 선플 운동을 해야 할지 고민하다가 진영금병초 박현성 선생님의 선플 운동을 떠올리게 되었다. 박현성 선생님은 2018년부터 교실로 찾아가는 선플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캠페인을 통한 선플 운동은 전교생에게 선플을 알리는 계기가 되지만 학생들에게 큰 울림과 실천의지를 다지기에는 부족한 부분이 있었는데, 그것을 교실로 찾아가는 저자와의 만남을 통해 학생들이 실천하는 선플 운동으로 승화시켰다. 수업이 없는 시간 다른 반 선생님들께 선플 수업을 한다고 부탁해서 1학년부터 6학년까지 학년 대상에 맞는 선플 교육 방법을 적용하여 전교생에게 한 시간의 선플운동을 시키는 것이었다. 마술, 레크레이션, 놀이 등 재미있는 활동들과 함께하고 40분을 모든 교실에서 수업하다 보니 전교생들이 선플운동을 알고 생활 속에서 선플을 실천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고 하였다. 특히 교실로 찾아가기 전에 미덕 교실 책을 교실에 보내고 ‘왜 선플 운동이 필요한가?’ 편을 읽은 후 진행하였기에, 학생들에게는 선플 운동이 선플 저자와 직접 만나 대화하는 시간도 되었다.
하지만 난 일주일에 22시간 수업을 하는데, 내 수업이 아닌 시간 쉬고 싶지 그 시간까지 다른 반을 찾아가서 선플 운동을 하기에는 체력적으로 어려웠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학교 연구부장이자 경남 최고 수업 전문가로 소문난 내가 풀뿌리 선플 운동을 전개하는 것이었다. 지금까지는 캠페인 따로 수업 따로였다면 난 수업이 선플 인성교육이 되는 나만의 수업 방식을 찾아 내가 그 교실을 찾는 것이 아니라 그 반 담임선생님이 자기 반에서 선플 운동을 하도록 하도록 했다. 그래서 난 수업 모형에 선플을 넣어 사이버 예절 강화 수업 모형을 만들었고, 우리 학교 선생님들이 그 수업모형대로 수업을 하도록 연구부장이자 전문적 학습공동체 담당으로 연수도 하고 공개수업도 하였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내가 모든 반에 들어가지 않아도 담임 선생님들 및 전담 선생님들에 의하여 선플 수업이 되는 것이다.
2018년 2019년 관동초는 디지털 교과서 교육부 정책 연구학교를 하였다. 그러다 보니 수업 전문가로 알려져 자연스럽게 공개수업도 여러 사람들 앞에서 했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공개수업은 2019년 교육부 장관님을 모시고 한 수업이다. 이 수업에서 난 디지털 교과서의 활용에서 학생들 스스로 선플운동이 중요하다는 것을 자신의 언어로 표현해 내는 수업을 하였고, 교육부 장관, 국회의원, 교육감, 교육장 등 교육계 저명인사들 모두 디지털 교과서의 사용의 핵심이 선플달기와 같은 건전 사이버 문화 조성이라는 공감대를 형성하였다.
2020년은 코로나라 관동초가 줌을 통한 쌍방향 수업 선도학교를 진행하였다. 난 여기서도 학교 선도학교 수업 모형에 선플운동을 넣었다. 그리고 그 수업을 김해 나가가 경남 선생님들께 연수하면서 선생님들이 수업을 통해 선플 운동을 하도록 하고 있다. 나에게는 경남 나아가 전국 최고 수업 전문가라는 타이틀이 있다. 경남에서 최초로 2016년부터 2019년까지 4년 연속 수업대회 1등급을 수상하였으며, 전국 단위 수업 공모전에서 대상, 최우수상 등 많은 상을 받아 나의 수업 모형이 여러 책에도 소개되었다. 또 [도담도담 그림책 교실 수업] 등 여러 권의 책도 내고, 상시 수업 나눔으로 내 수업을 보고 싶어 하는 교사들에게 항상 수업을 공개하다 보니 경남에서 수업으로 영향력이 가장 큰 교사 중 한 명이 되었다.
수업연구대회 16년-19년 연속 1등급 경남 연구회 회장 대상 연수 실시
2018년 경남 교육박람회에서 미래형 교실 수업을 공개했던 기억이 난다. 이때 난 미래형 수업에서 VR이나 태블릿 등의 스마트 기기의 사용만 있다고 그것이 미래형 수업은 아니라고 창원 컨벤션 센터 모인 천 명 이상의 사람들에게 연설했다. 즉 스마트 기기들은 미래형 수업의 도구이지 근본은 아니기 때문이다. 난 미래형 수업의 핵심을 ‘소통’이라고 생각한다. 선생님과 학생의 소통, 인간과 기계의 소통, 이런 것들이 근본이며 여기에 스마트 기기의 사용은 부수적인 목적을 달성하는 기구인 것들이라고 생각한다.
이에 난 코로나 시대 선플 운동도 투트랙으로 가야 된다고 본다. 즉 캠페인을 통한 선플 운동 방법과, 수업을 통한 선플 운동 방법이 함께 고민되어야 하고 함께 교육자료가 개발되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수업을 통한 선플 운동은 특정 단원 특정 주제에만 국한되어서는 안되고 수업의 모형에 선플운동이 녹아나서 수학, 과학 수업을 통해서도 선플운동이 자연스럽게 진행되도록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이것이 바로 수업 전문가 구은복 선생님이 생각하고 펼치고 있는 선플운동이다. 내가 모든 반을 찾아 직접 선플 운동을 하는 경남의 박현성 선생님, 선플 수업 모형을 만들어 담임 선생님들이 자신의 반 학생들에게 직접 사이버 예절 및 선플 운동을 교육시키도록 하는 구은복 선생님, 방법은 다르지만 경남에는 두 명의 선플 지도자가 선플운동의 확산을 위하여 함께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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