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디지털 시대의 아이들에게 필요한 온라인 에티켓 교육, ‘타이핑 히어로’

악플혐오 VS 선플

by 코끼리코라우 2021. 1. 2. 21:37

본문

반응형

디지털 시대의 아이들에게 필요한 온라인 에티켓 교육,

 ‘타이핑 히어로’


선플기자단 최보영


오늘날 4차 산업혁명이 진행됨에 따라 기술은 빠르게 혁신되고, 이에 따른 우리의 사회·문화적 인식 또한 급격히 달라지고 있다. 특히 온라인, 디지털 문명에 대한 태도는 개인에 따라 굉장히 차이가 크다. 개중에도 기술 혁신에 빠르게 적응하고 잘 활용하는 이들일수록, 일도 놀이도 온라인 환경을 통하여 향유하며 디지털 문명을 필수불가결한 요소로 여기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특징은 날 때부터 디지털 기기의 사용이 자연스러웠던 Z세대(1996년~ 2010년 출생), '디지털 네이티브(디지털 원주민)'라고도 불리는 이 가장 어린 세대에서 가장 뚜렷하게 나타난다. Z세대를 비롯하여 오늘날 자라나는 더 어린 세대들은 온라인·오프라인의 자아가 따로 존재한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디지털 세상의 영역은 점차 현실에서 명확한 지분을 차지하게 되었다.


실제로 우리는 유아기의 어린아이들이 유튜브를 비롯한 영상 매체 보고 있는 모습을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다. 육아에 지친 부모들이 아이의 손에 스마트폰을 쥐여주며 뽀로로 애니메이션을 틀어주곤 한다. 얌전해진 아이는 이보다 더할 수 없는 집중력으로 애니메이션에 집중한다. 실제로 이렇게 아이들에게 인기를 끈 '핑크퐁 아기상어 체조' 영상은 누적 조회 수 70억 회를 넘는 기록을 세우며 세계 유튜브 조회 수 1위 영상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이처럼 디지털 매체를 접하는 연령대가 점차 낮아지고 있는 이 시점에서, 우리가 주의해야 할 점은 무엇이 있을까.


디지털 콘텐츠가 아이들에게 끼치는 영향


LG유플러스는 지난 6월 5일, "당신의 아이, 무엇을 보고 듣고 있나요?"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시했다. 해당 영상에는 두 명의 AI 아이가 등장하여, 각각 연령에 적합한 콘텐츠, 무분별한 콘텐츠를 통해 언어를 학습한다. 8주 동안의 학습 기간 동안 AI 아이는 어떤 언어를 습득했을까? 어느 정도 예상한 결과였지만, 드러난 결과는 한층 심각했다. 연령대에 맞는 아동 대상 콘텐츠에 노출된 아이는 올바른 언어 습관을 익혔지만, 무분별한 콘텐츠에 노출된 AI 어린이는 비속어를 비롯해 매사에 비딱한 표현을 일삼았던 것이다. 이 실험은 미디어 콘텐츠가 아이들의 언어 습관에 얼마나 크게 영향을 끼칠 수 있는지에 대해 시사한다.


다양한 플랫폼, 채널에서 콘텐츠가 쓰나미처럼 쏟아지는 현시대에, 유튜브를 비롯한 뉴미디어 채널에는 오로지 조회 수를 위한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소재, 유해한 정보, 낚시 영상, 가짜뉴스 등의 영상이 끊임없이 업로드되고 있다. 현행법상 뉴미디어는 '방송'으로 명확히 분류할 수 없기 때문에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심의를 통한 규제 또한 한계가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부모의 별다른 조치 없이 유튜브를 보는 아이들은, 위의 무분별한 콘텐츠에 노출된 AI 어린이와 다를 것 없는 환경에 처하게 되는 것이다.


문제는 유튜브뿐만이 아니다. 인터넷 포털 사이트,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의 SNS 댓글에서도 악플, 비속어, 유해 콘텐츠는 흔히 찾아볼 수 있다. 디지털 공간을 접하는 연령대가 점점 어려지는 만큼, 아이들에게 이러한 디지털 미디어의 영향은 이루 말할 수 없이 크다.


문화체육관광부, 디지털 리터러시를 배울 수 있는 게임 <타이핑 히어로> 공개


[출처 : 정책브리핑 카드/한컷 자료 www.korea.kr]



최근 문화체육관광부는 이처럼 어린 나이에 디지털 미디어를 접하게 되는 아이들을 위해 <타이핑 히어로>라는 이름의 게임을 공개했다. <타이핑 히어로>는 아이들이 디지털 리터러시를 쉽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도록 출시한 무료 게임으로 해당 링크(www.typinghero.kr)에서 누구나 플레이할 수 있다. <타이핑 히어로>는 플레이어 자신이 타이핑 히어로가 되어 SNS마을, Video마을, News마을에 나타나는 7가지의 악플 괴물을 타자와 클릭을 통해 무찌르는 게임이다.


이러한 악플몬은 초성으로 욕을 하는 ‘초성암호몬’, 외모로 남을 함부로 평가하는 ‘외모차별몬’, 특정사람을 끊임없이 괴롭히는 ‘저주조롱몬’, 네편 내편을 가르는 ‘편가르기몬’, 끈질기게 대댓글로 보복하는 ‘눈눈이이몬’, 가짜뉴스를 퍼뜨리는 ‘아님말고몬’, 사람의 생명을 가볍게 여기는 ‘존엄훼손몬’의 7가지 괴물 캐릭터로 등장한다. 실제로 인터넷에 존재하는 여러 가지 악플들의 양상을 직관적이고 이해하기 쉽게 명명하여 악플몬이라는 이름의 괴물로 캐릭터화한 것이다.


게임을 진행하며 플레이어들이 악플몬을 성공적으로 무찌르면, 악플에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에 대한 짧고 간단한 퀴즈, 혹은 팁이 나온다. 예를 들어, 가짜뉴스를 퍼뜨리는 아님말고몬을 쓰러뜨릴 때에는 "출처 확인을 잊지 마!", "잘 모르는 뉴스를 퍼뜨리면 안 돼!" 등의 에티켓을 상기시켜준다.


이렇게 게임이 진행되며 아이들은 온라인 글쓰기에 필요한 타자도 연습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자연스럽게 온라인 소통 에티켓에 대해서 배울 수 있다.


올바른 디지털 문화의 확산을 위해 이용자들의 성찰과 노력이 필요


코로나19로 인해 실내 생활이 늘어나고, 디지털 문화는 앞으로 우리의 생활에서 한층 더 몸집을 키울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아이들의 올바른 언어 습득을 위해서, 또한 앞으로 디지털 세계의 즐겁고 성숙한 소통 문화를 위해서라도 온라인 에티켓 교육은 필수적이다. 또한 유해한 콘텐츠를 스스로 분별하는 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적절한 도움이 필요하다.


하지만 가장 근본적인 해결책은 디지털 문화를 향유하는 주민들 자신의 성찰과 노력에 있다. 디지털 미디어 이용자들은 자기 자신이 악플몬의 모습을 하고 있지는 않은지 되돌아보고, 악플몬을 무찌르는 타이핑 히어로가 되어 자신과 다른 사람이 보다 깨끗한 디지털 문화를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바르고 성숙한 소통 의식을 함양하고, 온라인 에티켓을 먼저 실천하는 이용자들이 늘어나기를 희망하는 바이다.



반응형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