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플대학생기자단 양정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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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새로운 민족이 등장해 사회적으로 큰 논란이 되고 있다는 것을 알고 계시나요?
과연 어떤 민족인지 같이 알아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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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핑족, 탕핑주의 혹시 들어보셨나요? 중국 청년층들 사이에선 탕핑족이란 용어가 신조어로 떠오르고 있는데요, 이러한 탕핑족 때문에 중국 정부는 굉장히 우려를 표하고 있습니다.
도대체 탕핑족이 무엇이길래 정부에서 예의주시하고 있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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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핑족은 탕핑(바닥에 눕다)라는 뜻으로 바닥에 누워 아무것도 하지 않는 사람을 뜻합니다.
주로 젊은 세대에서 유행하고 있는 용어로 탕핑족은 취업, 결혼, 자기계발 등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최소한의 경제활동만을 영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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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탕핑족은 어떤 한 20대 청년이 중국 유명 SNS인 웨이보에 탕핑을 주장하는 글을 게시하면서 부상하게 되었는데요, 그는 월 200위안(약 3만 5천원)으로 하루 두 끼 식사, 돈 안들이는 취미를 누릴 수 있고, 가끔 알바만 뛰어주면 해당 금액으로 2년 동안 생활할 수 있다며 열심히 일해봤자 사회 시스템과 자본의 노예가 되어 착취만 당하다 병만 얻는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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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글이 웹상에 퍼지기 시작하면서 누리꾼들은 적극적으로 공감과 지지를 표하고 있습니다. 사회 구성원의 핵심층이라 볼 수 있는 20~30세대에서 탕핑주의가 유행하기 시작하자 중국 당국은 탕핑이 중국의 경제 성장를 저해하고 출산율을 낮추는 등 사회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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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젊은 세대들이 탕핑에 동참하는 현상은 현재 중국 사회 및 경제적 상황이 지닌 문제점을 간접적으로 드러내는데요, 중국은 과거 인구 억제를 위한 ‘한 자녀 정책’을 시행하였으나 점차 국력을 뒷받침하는 핵심 노동층인 젊은 세대의 비율이 줄어들고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게 되자 2021년 현재는 세 자녀까지 허용하며 출산을 장려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국은 개혁개방 이후 자본주의 경제 시장이 정착되면서 극심한 부의 양극화가 진행되었고, 이러한 부의 격차는 사회 초년생이 향후 집을 사고, 결혼을 하여 출산을 하는 과정까지 도달하기엔 감당하기 힘든 수준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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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주요 도시 중 하나인 선전시에서 집을 마련하기 위해선 43년 동안 먹지 않고 일해야만 가능하며, 수도 베이징은 약 41년 동안 먹지 않고 일해야만 집 한 채 마련할 수 있습니다. 이렇듯 높아진 집값과는 상반되게 꿈의 직장이라 불리는 유명 대기업에 취직하여도 ‘996 근무제’에 시달리며 그에 합당한 임금을 보장받지도 못한 채, 기본 수당만을 받으며 일해야 하는 현실에 많은 중국 청년들은 일찍이 등을 돌린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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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들의 탕핑주의 옹호는 기성세대와의 갈등을 야기하고 있는데요, 달라진 사회 환경에 대한 소통이 부재하고, 문제 상황을 해결하기 위한 기존 구성원들의 관심과 노력이 부족함과 동시에 청년들이 일찍이 꿈을 포기하는 상황이 발생하면서 향후 중국 당국은 해당 사회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 나갈 것인지 중요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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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N포 세대’, 일본의 ‘사토리 세대’, 그리고 중국의 ‘탕핑족’은 현재 우리 사회 청년들이 마주하고 있는 암울한 현실을 드러냅니다. 청년들이 더 나은 삶을 추구하고 계속해서 영위할 수 있도록 정책과 복지가 뒷받침되어 주어야 할 필요성이 보입니다. 하지만, 일찍이 부딪힌 현실에 좌절하고 그저 포기하는 것은 밝은 미래를 맞이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회피한 채, 무료한 청춘을 보내는 길로 접어드는 것은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미래의 주역인 청년들이 자신을 위해서, 보다 나은 사회를 조성하기 위해서 힘을 내면 어떨까요? 한국과 중국, 모든 우리 사회 청년들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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