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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교육격차 후유증, 이제는 극복해야 할 때

자원봉사

by 코끼리코라우 2021. 6. 25.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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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교육격차 후유증, 이제는 극복해야 할 때

                                                       

 대학생 선플기자단 3기 김효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가장 큰 어려움을 겪는 곳 중 하나는 교육현장이 아닌가 싶다. 초등학교 3학년된 자녀를 둔 워킹맘 A씨는 “차라리 모든 학생을 유급시켜 1년 더 배우게 하면 좋겠어요.”라고 말하며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학교·지역별 학습 격차가 점점 더 벌어지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광주 초교 교사 B씨는 “작년과 달리 올해는 두 자릿수 곱셈과 나눗셈을 제대로 풀지 못하는 아이들이 75%나 된다”며 “이런 상태라면 내년에 올해 내용을 다시 가르쳐야 할 정도”라고 했다. 

나날이 벌어지는 코로나 디바이드(divide)


 
 코로나 사태로 인해 대면 수업이 불가능해지면서 교육 현장에서 '코로나 디바이드(divide·격차)’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초등학교의 경우 맞벌이 부부나 저소득층 등 자녀를 돌보기 어려운 환경에 처한 가정과 고소득층 가정 간 학습 격차가 더욱더 벌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부실 원격 수업에 자녀를 무방비 상태로 내버려둔 가정은 유급 수준인 매우 낮은 학업 성취도를 보인 반면, 공교육의 공백을 맞춤형 사교육을 통해 메운 고소득층 가정은 선행 학습을 통해 오히려 진도를 앞서나가 높은 학업 성취도를 보이고 있다. 현재 추세를 보면 1인당 사교육비가 역대 최대를 기록하고 있으며 명문대 합격자 중 고소득층 자녀 비율이 늘고 있다. 이러한 추세에서 ‘코로나 디바이드’가 이를 더욱 가속화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교육격차는 항상 존재했지만 코로나19로 인해서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강원도교육연구원 연구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 이전인 2018~2019년 도내 중학교 2학년생의 수학 최상위권 비율은 3.1%가 증가했지만, 코로나19 이후 2019~2020년 최상위권 비율은 3.7%가 감소했다. 중위권 비율도 점차 감소해 2019년 국어 56.5%, 수학 46%, 영어 44.5%에서 지난해 각각 52.6%, 45.1%, 42.1%를 기록했다. 이러한 교육 양극화 현상을 공교육현장에서 해결하지 못한다면, 학부모와 학생들은 사교육에 의존해야 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학습격차 뿐만 아니라 교우관계 단절 문제도 심각해···

 공교육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는 학생들이 교우관계를 통해 사회성을 기르고 인격을 함양시키는 것이다. 그러나 코로나 19로 인해 학교에 등교할 수 없게 되면서 친구의 얼굴조차 모르는 상황이 발생하였다. 국내 최대 교원단체인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전국 유·초·중·고·대학 교원 799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제40회 스승의날 기념 교원 인식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코로나19로 인해 혼란을 겪고 있는 학교 현장의 교육 실태와 교사들의 고충 등이 무엇인지 파악하기 위해 진행됐다. 조사 결과 대상자 35%가 고른 가장 심각한 문제점은 “코로나19로 인한 우리 공교육의 봉착” ,“학생 간 교우 관계 형성 및 사회성·공동체 인식 저하”였다.


2학기 전면 등교 확대, 과연 시의적절한 판단일까?

 지난 20일 교육부가 발표한 '2학기 전면 등교를 위한 단계적 이행방안'에 따르면 오는 2학기부터 전국 확진자가 약 1000명 미만인 거리두기 4단계 개편안의 1·2단계에서는 전면 등교가 가능해진다. 또한 학교별로 방역 준비나 지역 감염 상황 등을 고려하여 2주의 적응기간을 통해 학교의 준비상황을 자체 점검하면서 점진적인 전면 등교를 추진하는 것도 가능하게 됐다.

 그러나 아직 전면 등교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크다. 이는 학생들의 백신 미접종과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라는 변수가 존재한다는 것이다. 교육부는 오는 8월까지 최대한 많은 학교 구성원의 백신 접종을 완료한다고 밝혔으며 학교를 시발점으로 한 일상회복이 가능해질 수 있도록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코로나19 예방접종 3분기 시행계획에 따라 7·8월에 걸쳐 유치원 및 초·중·고교 교직원, 고3 학생 등 대입 수험생 접종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발표하였다.

 인도에서 처음 발현되어 현재 전세계적으로 급속히 퍼지고 있는 코로나 델타 변이 바이러스 또한 변수 중 하나이다. 전문가들은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가 올 가을 대유행을 벌일 것이라며 우려를 표하고 있다. 델타형 변이는 국내 우세종인 영국 ‘알파형’ 변이보다 전파력과 입원율이 각 1.6배, 2.26배나 높아 최근 안정세로 들어선 국내 확진자 수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따라서 학생 백신 미접종에 더해 변이 바이러스를 막을 수 있는 완벽한 방역 체계 구축이 관건일 수밖에 없다.

실효성 있는 정책을 통해 학생들의 교육권을 보장해야···
 
 이례적으로 발생한 세계적인 팬데믹인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겪었다. 그중 몇몇 청소년들은 교육의 기회를 평등하게 받지 못했다. 또한 인생에서 중요한 시기인 청소년기를 학교가 아닌 모니터 앞에서 보낸다는 것은 친구들과의 정서적 교감의 부재를 야기했다. 비대면 수업의 이러한 문제점들은 생각보다 심각해 보인다. 가장 좋은 방법은 코로나가 종식되어서 전면 등교를 추진하는 것이겠지만, 아직 백신 접종도 완료되지 않은 상황에서 전면 등교를 강행하는 것은 걱정이 앞설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계속 비대면 수업을 하다가는 교육 사각지대에 있는 아이들의 학습권 보장이 적절히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며 이들과 사교육을 통해 맞춤형 교육을 받는 아이들의 교육 격차가 더욱 벌어질 것이다. 
 
 이미 전면등교를 시행하겠다고 결정한 이상, 무엇보다 안전한 전면 등교를 위해서는 관련 대책 마련이 수반돼야 한다. 시청과 교육청의 방역 컨트롤타워 역할이 각 지역의 학교와 함께 유기적으로 수행돼야하며 PC방, 보습학원 등 학생들이 빈번하게 출입하는 지역의 방역수칙도 강화와 함께 각 학교의 특성에 맞는 방역수칙을 만들어 적용한다면 효과적일 것이다. 또한 하루빨리 학생들에게 백신을 접종하여 모든 학생이 전염의 걱정 없이 학업에 집중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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