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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상에서의 남녀 갈등과 대립>

악플혐오 VS 선플

by 코끼리코라우 2021. 5. 30.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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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상에서의 남녀 갈등과 대립

선플기자단 3기 염광영

최근 GS 편의점 사태와 여성 군 복무 의무 청원과 같은 인터넷상에서의 남녀 대립이 뜨거운 감자이다. 직접적인 대면이 없는 온라인 환경이기에 더욱이 대립은 날이 서고 극단적으로 치닫고 있는 상황이다. 그중에서도 방송인 박나래의 성희롱 논란이 큰 이슈가 됐다. 

이러한 사회적으로 민감한 주제에 유명 인사가 개입하게 되면 그의 지지층, 반대 여론 그리고 이슈에 대립관계에 있는 모든 이가 이해관계자로써 서로 공방을 펼치게 된다. 원인이 되는 문제로서, 그가 진행하는 ‘헤이나래’라는 유튜브 채널 두 번째 내용에서 방송용 도구로 가지고 나왔던 남성 인형을 웃음 소재로 삼았던 행위와 추가적인 성적 담론이 불편한 상황을 초래했다는 의견이 있다. 

박나래는 방송 직후 온라인상에서의 반감을 사고 웹 예능 ‘헤이나래’에서 자진 하차하고 사과했으면 해당 채널은 폐지되었다. 하지만 발 빠른 대처에도 불구하고 성적 갈등 문제의 전례들이 풀리지 않은 가운데 이러한 결과는 한국 사회에 만연한 남녀 대립 문제를 더욱 양극화 시켰다는 의견이 있다. 그렇다면 이러한 사회 성별의 이중잣대는 결코 풀리지 않을 난제인 것인가? 본문에서는 이 사건이 낳은 파장과  그에 연관된 이해관계자들의 입장을 다뤄보도록 하겠다.

현 한국 사회에 만연한 성별 갈등 문제의 원인

빠른 대처 후에도 잔불은 남아 박나래 방송 하차 요구가 촉구하고, 이에 더해 성희롱, 정보통신망법 위반, 아동청소년 성 보호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소가 진행되어 경찰이 수사에 착수한 상황이다. 시청자들에게 불편함을 초래한 방송도 문제이지만 이 사건이 뜨거운 이슈가 된 것에는 원인이 있다. 현재 한국 사회에서는 두 성별 간 대립은 비단 이 단순한 사건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다. 

과거 여러 성차별 이슈와 불평등 사례와 더불어 국내 언론사 및 각종 SNS 미디어의 몫도 컸다. 언론과 표현의 자유는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에서 필연적인 요소다. 그러나 대중들이 쉽게 접하는 정보를 생산하고 전달하는 언론은 중립적인 표현과 스탠스를 유지한다는 전제가 기저가 되어야 한다. 그에 반해 뉴스 매체를 주축으로 각종 미디어는 다양한 시각과 색상으로 정보를 표현하는 데 있어서 결핍된 것이 현실이다. 

게다가 그들만의 정치적 경제적 지향성을 흑과 백으로 표현하고 정보를 소비하는 대중들로 하여금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는 이견이다. 이 사건 이전에도 유튜버 보겸이 관련된 윤지선 교수의 논문, GS 편의점 남성비하 논란, 그리고 군 가산점 폐지를 비롯한 여러 갈등을 불러일으킬만한 이슈들을 극단적 미디어 세력들이 입맛에 맞춘 자극적인 편파보도로 두 성별 간의 갈등을 유발하고 있다. 그 결과, 유튜브, 네이버 댓글과 극우 여초 남초 사이트에서 다루는 상호 비방적 내용들 또한 가히 충격적이라고 생각한다.

외국인의 시선으로 보는 한국 사회의 성별 갈등

한편,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즈가 방송인 박나래의 성희롱 논란을 다룬 기사를 보도했다. 그중 일부 내용은 한국 사회의 양극화된 남녀 대립이 서구에서 웃어넘길 수 있는 수준의 유머를 몇 주째 논란으로 삼고 있다는 내용이다. 이에 더해, 사소한 콩트가 사회에 불평등이 만연하다고 여기는 젊은 세력들에 의해 스캔들 거리가 된 부분에 있어 냉소적인 입장을 표한 상황이다. 

이원재 한국과학기술원 교수는 박나래를 향한 비난 여론이 여성 혐오적이고 극우집단에서 파생된 것이 아닌 일반적 주류 사회구성원 남자들에게서 나왔다고 첨언했다. 이 교수의 견해는 과거 남성우월주의에 반해 현재는 한국 사회 특성상 여성이 취업시장과 군 복무 측면에서 우위를 선점하고 있음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한편으로는, 개인 웹 채널에서 다뤄진 사소한 콩트가 누군가에게는 모욕적으로 느껴졌으며 또 다른 이에게는 하찮게 치부된다는 사실이 국내 남녀 문제의 고조된 양상을 여지없이 보여주고, 반면 중립적인 입장에서도 이 문제가 서로를 비방하는 일까지 와야만 하는 문제인가라는 의문을 남긴다.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이번 뉴욕타임즈 보도는 현 한국 사회의 실체와 국위를 손상시키는 사건이라는 것은 분명하다.

글을 마치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확립된 사실은 한국 사회 속 남녀 갈등은 매우 비이상적인 현상이라는 것이다. 물론 남성의 성적인 언행에 더욱 엄격한 잣대와 시선이 적용되는 것은 틀린 말이 아니다. 역사적으로 남성은 여성의 성을 통제하고 지배하는 입장이었고 실제로 현시대 성 관련 피해자들 또한 여성이 대다수인 것은 확실하다. 유교와 가부장적 관습에서 비롯되어 여성이 남성을 특정하는 것에 반해 남성이 여성의 일부를 특정하는 것은 요즘 시대에서는 더더욱 수용되기 힘들다. 그러한 부분에서 여성이 남성들의 행위와 성향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하지만, 이런 현상들이 극단적으로 인식될 만큼 최근 일어난 반 남성적 사건들 또한 가볍게 여겨져서는 안 된다. 한쪽으로 치우쳐진 배는 앞으로 나아가는 항해를 못하게 된다. 우리 사회는 이 거대한 배가 이상적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중립적인 역할을 수행해야 하면, 그것을 이루기 위해서는 편파적인 사고와 선동적 매체들에 현혹되지 않도록 개개인이 정보를 잘 소비해야 하며, 매체들 또한 더욱 생산적이고 친사회적인 방향으로 이들을 이끌어 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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