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선플 기자단 양승현
최근 학교 폭력 이슈가 또다시 사회에 심각한 의제로 떠오르고 있다. “학교 폭력 미투” 운동은 연예계에서부터 시작하여 스포츠계를 거치고 현재에는 일반인들 사이에서도 이어지고 있을 만큼 사회에 빠른 속도로 넓게 퍼지고 있다. 지난 1월 TV조선의 ‘미스트롯2’의 참가자 가수 ‘진달래’가 학교 폭력 가해 사실을 인정하는 것을 시작으로, 배구계에서 흥국생명 이재영이다영 쌍둥이 자매들, OK 금융그룹 박철우이상열, 남자 프로배구 송명근심경석 선수까지 스포츠 분야까지 미투 운동이 확산하고 있는 양상을 보인다.
[학교 폭력의 핵심은… 구성적 기억]
일명 “학폭”의 문제는 날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으며, 현재 상황으로는 금방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그 이유는 가해자들의 진정성이 없는 사과문에서 비롯된다고 많은 심리학 전문가들이 주장하였다. 지금까지 스포츠계와 연예계의 학교 폭력 가해자들이 부정적인 과거에 대해서 피해자들과 대중에게 용서를 받기 위해 자신의 소셜 미디어 채널을 통해 사과문을 올려왔지만, 이것은 오히려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주장하였다. 우선, 피해자들의 폭로를 분석했을 때 학교 폭력을 경험한 사건에 대해 굉장히 자세하고 세밀하게 설명하고 있다는 것을 볼 수 있지만, 그와 반대로 가해자들의 사과문에서는 학교 폭력에 대한 설명을 굉장히 추상적이며 흐릿하게 묘사하고 넘어가려는 모습을 볼 수가 있었다. 여기서 우리는 가해자들과 피해자들이 상황 설명하는 단계에서 정확도에 큰 차이를 발견할 수 있었다.
심리학과 전문가들은 이런 현상을 ‘구성적 기억’으로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이 현상은 쉽게 말해, 피해자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사건의 심각성이 더욱 확대되고, 가해자들은 당시 사건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여 심각성이 축소되는 현상이다. 그러므로 시간이 지날수록 가해자들과 피해자들 간 기억의 간극이 발생하고 서로가 사건을 회상하는 모습이 달라질 수밖에 없다고 한다. 중앙대학교 심리학과 정태연 교수는 이 의견에 덧붙여, 학교 폭력 가해자들은 사건 당시, 부정적인 상황에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해 피해자들보다 상대적으로 기억이 흐려질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반면, 폭력의 피해자들은 육체적인 폭력과 정신적인 폭력으로 인해 부정적인 상황을 오랜 시간 동안 생생히 기억한다고 했다.
[대중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가장 빠른 해결책]
그래서 구성적인 기억으로 인해 가해자들이 자신의 사과문에서 학교 폭력 사건에 대해 추상적이며 두루뭉술하게 설명하여 공감 못 하는 내용으로 채우며 “철없는 마음에…” “어린 마음에…”과 같은 공통적인 패턴으로 사용하여 피해자를 향한 진심 어린 사과보다는 자신을 조금이라도 더 변호하기 위한 전략에 집중하는 모습에 대중들은 더욱 분노를 하는 것이다. 실제로 여론 조사기관 ‘리얼미티’의 자료에 의하면, 지난 16일에 전국 18세 이상 되는 500명의 대중 상대로 “스포츠계 학교폭력 미투” 관련 설문 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 중 70%가 가해자들은 일벌백계해야 한다고 응답하였다.
현재 뉴스에서는 스포츠 선수들과 연예인들을 중심으로 학교 폭력 사건들을 다루고 있다. 우리는 이런 학교 폭력은 그들에게만 벌어지고 있는 일이 아니라, 굉장히 가까운 위치에서도 다양한 형태로 발생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하지만 예전처럼 오프라인 형식으로 자주 발생하기보다는, 새로운 형태로 소셜 미디어를 통해 언어폭력이나 인격모독의 문제로 발생하고 있어 더욱 심각한 문제로 변질하고 있다는 것이다. 스포츠 선수들 같은 경우에는 이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가 스포츠 윤리센터까지 만들었지만, 실효성은 크지 않다고 한다. 왜냐하면, 일손이 부족하여 6개월간 500건의 신고가 들어왔지만 정작 25건밖에 처리하고 있는 현실에 놓여있어 사건이 나아지지 않고 있다고 한다.
이 문제는 국민 개개인의 참여가 더욱 중요한 문제다. 우리는 학교 폭력에 대한 경각심을 다시 세우고 문제의식을 느껴 같은 일이 다시는 반복되지 않도록 행동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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