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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치듯 지나가는 선플에도 누군가는 즐거움을 느낀다”

악플혐오 VS 선플

by 코끼리코라우 2021. 1. 22.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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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치듯 지나가는 선플에도 누군가는 즐거움을 느낀다”
 

 고려대학교 사회학과 류윤식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는 말이 있다. 옷깃 정도만 스치는 사소한 만남이라 할지라도 소중하게 여겨야 한다는 이야기다. 필자가 최근에 선플에 대해서 느꼈던 감정도 그랬다. 누군가가 간단하게 쓴 선플이라 할지라도 누군가는 즐겁고 행복해하기 때문에 그것을 소중하게 여길 필요가 있다. 스치듯 지나가는 선플에도 누군가는 즐거움을 느낀다는 것이다.
 
  최근 코로나 19 사태로 인하여 전 세계는 전체적으로 우울감이 맴돌고 있다. 감염자 확산으로 인하여 사랑하는 이가 다치고, 심지어 사망하는 일이 늘어나고 있고, 방역 지침을 준수해야 하기 때문에 각종 대외 활동은 제한되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사람 대 사람 사이에서 이루어지는 따뜻한 대화는 줄어들고 사회 경제적 침체기의 도래와 같은 불안정한 상황 등이 사람들을 초조하고 답답하게 만들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암울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선플은 모든 이들에게 힘을 제공하고 있다. 많은 SNS 사용자들이 ‘덕분에 챌린지’를 통해서 코로나 19 진료를 위해 두꺼운 방역복을 입고 더운 여름을 견디고, 불철주야 혼신의 힘을 쏟는 우리나라의 자랑스러운 의료진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던졌다. 이를 통해서 코로나 19 방역에 힘쓴 의료진들의 숭고한 희생정신과 활동들이 국민들에게 알려지는 계기가 되어, K-방역에 대한 국민의 신뢰체계를 굳건히 유지하고 지속하는 데에 기여했다. 

이러한 선플 관련 챌린지는 코로나 19로 인해 직격탄을 맞은 화훼 농가를 돕기 위한 움직임으로 까지도 이어졌다. 2020년 2월 제주도 소상공인연합회의 제안으로 시작되었다. 코로나 19로 인하여 각종 졸업식, 입학식 등의 행사가 취소되면서 화훼 농가가 위기에 처하자,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 꽃 선물을 장려하는 캠페인을 진행하여 화훼 농가의 부흥을 유도한 것이다. 
 
  이러한 캠페인들 속의 다양한 선플 메시지들은 모든 국민들에게 힘을 주고 있음은 명확해보인다. 필자도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같은 SNS는 잘 하지 않는 편이지만, 사회적 유명인사나 연예인들이 나온 덕분에 챌린지 등의 활동 등을 봤던 경험이 있다. 그리고 볼 때마다 느꼈진 것들은 즐거움과 안도감 같은 긍정적인 감정이었다. 모두가 위기상황을 겪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타파할 수 있는 원동력을 가지고 있고, 그것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이를 인지하고 있을 때 우리는 안심하고, 행복하게 된다. 

선플 캠페인이 바로 그런 역할을 정확하게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의료진이 수고하고 있는 것은 모든 이들이 다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바깥으로 내뱉지 않으면 의료진에게 그런 감정이 전달되지 못한다. 그리고 화훼농가가 큰 타격을 받고 있다는 것이 안타깝다고 생각하지만, 전달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 선플 운동은 그 사이의 메신저 역할을 수행하면서 모든 이들에게 감사, 이해, 협동이라는 이타적인 메시지를 주고받게 하는 것이다. 
 
  이러한 선플 관련 인스타그램 게시글을 다는 것은 몇 분밖에 걸리지 않는다. 그러나 이러한 작은 움직임이 모여서 큰 캠페인이 되고, 그리고 그것을 스치듯 살펴보는 사람들의 눈과 입가에 미소를 남기게 만든다. 우리나라의 국가적 위기 뒤에는 항상 국민들의 협동과 노력이 존재했다. 이번 코로나 19 사태에도 마찬가지인 듯하다. SNS를 통해 소중한 이들에게는 응원의 한 마디, 그리고 고생하는 이들에게 감사하다는 캠페인에 참여하여 행복과 웃음의 전도사가 되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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