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플기자단 3기 박정윤
최근 아프가니스탄의 수도 카불이 탈레반에 의해 점령당하였습니다. 아프가니스탄은 우리와 지리적으로 거리도 멀고, 종교·문화 그리고 인종적으로 차이가 큽니다. 그래서 우리는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이슬람교리’와 같은 말들을 -많이 들었지만, 그 역사나 의미를 잘 모르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래서 이번 글을 통하여 한 나라가 어느 위치에 있고 어떤 왕조들이 세워졌는지 다각도로 바라보며 현재의 상황까지 간단하게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위의 이미지는 아프가니스탄의 지도입니다. 인구 약 3800만 명인 아프가니스탄은 바다가 없는 내륙국으로, 서쪽으로는 이란, 남쪽으로는 파키스탄 동쪽으로는 중국 등의 나라와 맞닿아 있습니다. 국토 대부분이 매우 험준한 산악지역이기에 외부세력이 공격하기에 어려운 지형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과 맞닿아 있는 파미르고원의 ‘와칸 회랑’이 동서 교통의 핵심지역으로 예로부터 실크로드로 쓰이고 이로 인해 잦은 침략이 있었습니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국기는 위와 같으며, 124년간 국기가 22번이나 바뀌었다고 합니다. 여러 지리적 위치와 초강대국의 패권 싸움 등으로 인해 혼란스러웠던 국가의 상황을 엿볼 수 있는 일화입니다. 이 국기는 2021년 탈레반이 집권하였기에 새로운 국기로 바뀔 예정입니다.
2001년 9월 11일, 탈레반이 민간 비행기를 납치한 뒤 뉴욕의 쌍둥이 빌딩에 무차별 테러를 가했습니다. 이 사태로 인해 수많은 사상자가 생기자 미국은 탈레반의 수장이자 이 사태의 주모자인 ‘오사마 빈라덴’을 내놓으라고 하였지만 거절당합니다. 미국은 자국 수호만으로 평화를 지킬 수 없다고 판단하여 아프가니스탄 공습에 착수하며 탈레반 정권을 축출하였습니다.
미군을 아프가니스탄에 파병한 이후, 미군은 약 2000조가 넘는 예산을 사용하였습니다. 미군을 제외한 아프가니스탄 군대의 수는 30만 명이고, 탈레반의 수는 7만 명입니다. 하지만 아프가니스탄의 군인 수는 횡령을 위한 거짓 통계이고, 현역 군인들은 미군으로부터 받은 연료나 무기 등을 탈레반에 팔아넘기는 등 부패가 끊이고 있지 않습니다. 이들은 훈련도 제대로 받지 아니하였으며 자신의 이익만의 생각합니다.
이와 같은 아프가니스탄의 내전의 잔혹성과 바뀌지 않는 국가 상황에 참담함을 느낀 미군의 자살 수는 3만 명을 돌파하고 자살 외의 PTSD나 우울증 환자도 급증하여 사회 문제로 대두되었습니다. 자국민 수호를 위해 시작된 파병이 오히려 자국민을 죽이게 되고, 그들의 수장을 사살하였음에도 아프가니스탄을 바뀌지 않고 미국의 자본력만을 취하려 하자 미군은 발전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하여 패전이라는 불명예와 인권 수호를 다 하지 못했다는 비난을 안은 채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군을 철수하였습니다.
아프가니스탄은 여러 국가와 국경을 맞닿고 있는 국가입니다. 다른 국가로 세력을 펼치기 쉽고 산악지역이 많기에 침략당하기엔 어려운 지역입니다. 이들이 다른 국가로 침략전쟁을 시도하지 않더라도 인근 국가에게 탈레반의 존재는 언제든 위협이 될 것입니다. 설사 현재의 탈레반을 제압하더라도 여러 침략 등으로 인해 부족국가인 아프가니스탄의 특성상 새로운 탈레반이 생길 가능성도 다분합니다. 그리고 이와 같은 이유로 새로운 중앙집권 세력을 세우더라도 그 역할을 다하기 어렵습니다.
위와 같은 이유로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미군이 철수한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현재 많은 아프가니스탄 사람들이 미군 공항으로 가 탈출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최근 축구 국가대표 출신과 의사 출신인 엘리트 20대가 철수하는 미국 비행기 본체에 매달려 있다 추락사하여 죽은 일이 있을 정도로 이들은 정권에서 탈출하는데 필사적입니다. 공항에 나와 있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남성들인데, 그 이유는 탈레반이 여성들이 밖에 나오는 것을 금하였고 그들의 교리 상 밖에 나가는 것이 집에 있는 것보다 위험하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아프가니스탄은 탈레반의 교리와 사정에 따라 여성들을 교육을 받지 못하고 의상에 제한을 받을 것이며, 엘리트층들은 숙청당할 것입니다. 언론은 탄압되고 방송국은 폐쇄될 것이며 기존의 법적 판결의 과정은 무시될 것입니다.
예로부터 아프가니스탄은 러시아와 맞닿아 있었고, 영국 세력의 지배를 받기도 하였으므로 다른 이슬람 국가들에 비해 남성과 여성이 동등한 교육을 받고 사회활동도 훨씬 활발하였기에 여성들에 대한 탄압이 가져오는 충격은 더욱 클 것입니다. 그리고 여러 다양한 문화들로 이루어진 그들의 문화유산은 탈레반에 의해 파괴될 것입니다. 현재 손 쓸 도리가 없는 아프가니스탄의 상황은 국제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미지수이지만 이를 통제하던 미국이 통제할 수도 없었고 손을 뗄 만큼 다루기 힘든 사항임은 분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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