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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플랫폼 및 프로그램 유료화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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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코끼리코라우 2021. 7. 27.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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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넷 플랫폼 및 프로그램 유료화 논란

선플기자단 3기 박정윤


 ‘플랫폼’의 사전적 정의는 ‘정거장’으로 정의된다. 우리의 일상은 가상세계가 없이는 영위될 수 없고 실체가 없는 가상세계는 이러한 정거장이 없으면 드나들 수 없다. 이미 우리는 플랫폼을 쓴다는 자각이 없을 정도로 플랫폼 서비스에 익숙해져 있다. 하지만 플랫폼은 누군가의 아이디어와 노력으로 만들어진 것이므로 수익성 문제에 연관되기 쉽다. 우리 생활에서 당연하게 느꼈던 서비스가 갑자기 당연해지지 않는다면 우리는 그것을 받아들여야만 하는 걸까? 반대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들은 수익성을 추구하면 안 되는걸까? 



플랫폼, 서비스의 한 종류 

 일상 속의 플랫폼을 예로 들자면 ‘네이버’, ‘안드로이드’, ‘페이스북’, ‘알바몬’, ‘배달의 민족’ 등 셀 수 없이 많다. 운영체계부터 어플리케이션 까지, 플랫폼은 매우 넓은 의미를 지닌다. 하지만 이것을 제일 간단히 설명하는 단어는 ‘정거장’이다. 

 이렇게 이해하면 쉬울 것이다. 가상세계가 험난한 지형의 땅이라면 플랫폼은 마치 ‘지나가기 쉽게 만들어 놓은 길’ 또는 ‘지름길’ 같은 것이다. 이런 길은 갑자기 생기지 않는다. 누군가가 이곳에 길을 놓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하고 땅을 다듬어서 생긴 것이다. 당연히 대다수의 개발자들은 이 길을 통해 수익을 보고 싶어한다. 하지만 문제는 이들이 수익성을 추구한다는 것이 아니다. 바로, 너무 과한 수익성을 추구하거나 갑자기 수익을 추구하는 운영체계를 바꾸는 것이 오늘 논할 주제이다. 


플랫폼의 변심과 갑질, 당해야만 하는가? 

 지금까지 플랫폼을 유료화한 플랫폼들의 과거를 살펴보자. 첫 번째로 꼽을 것은  ‘다음(현 카카오)의 한메일 유료화 정책’ 이다.  다음의 한메일 유료정책의 기본 원칙은 개인은 무료로, 기업은 유료로 사용하게 만들겠다는 것이었다. 
기업의 서비스 이용을 유료화함으로 스팸을 줄여 개인 사용자를 보호하고 메일을 사용하는 기업으로부터 로열티를 받아 수익을 극대화하겠다는 취지였다. 하지만 기업들은 유료화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다른 플랫폼으로 대거 이동하였다. 그로 인해 포털사이트 1위였던 다음은 그 자리를 지금의 ‘네이버’에게 뺏기게 된다. 

  이렇게 다른 대체 플랫폼이 있을 때, 우리는 다른 선택을 할 수 있다. 조금 수고스러운 것이 갑작스러운 손해보다 낫다고 우리는 판단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만약 그 플랫폼이 ‘독점’ 과 같은 서비스를 제공할 땐 어떻게 할까? 아니면 누군가에겐 해당 플랫폼 없이는 일상을 유지하기 어렵다면 어떨까? 이런 것들의 예시로 ‘줌 유료화’ 와 ‘카카오T 프로멤버십’을 들 수 있다.


 ‘줌’은 최근에야 우리가 애용하기 시작했지만, 이젠 필수 불가결한 존재가 되어버린 플랫폼이다. 코로나로 인해 온라인 수업을 하게 되며 전 세계의 학생들과 교사들이 줌을 이용한다 해도 무리가 아닐 것이다. 그런 ‘줌’이 “다가오는 8월부터 유료화를 시작한다” 고 발표했다. 이는 단순히 플랫폼의 유료화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줌’의 유료화로 인해 교육을 받는 것에 차질이 생겨 당연한 권리가 침해될 수 있다.

 ‘카카오T 프로멤버십’의 경우, 지난 3월부터 월 9만 9000원을 내면 원하는 목적지의 콜을 빠르게 확인해주는 기능 등을 제공한다. 그동안 택시 기사들에게 무료로 제공하던 콜서비스를 부분 유료화한 것이다. 택시 영업에 유리한 정보를 받으려면 유료 서비스를 이용하라는 의미다. 이러한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을 경우, 택시 기사들은 경쟁력을 잃게 된다. 이는 생계와 깊숙이 연결된 문제이다.
  
 
플랫폼의 생태계와 철학이 생겨야 할 것

 플랫폼은 결국 수요에서 나온 공급이다. 위에서 언급한 대로 공급이 바뀌는 것이 수요에 영향을 줄 수 있지만 실체가 없기에 언제 수요가 사라지거나 생기는 것도 예상할 수 없다. 결국 수요가 있어야 공급이 존재하는 걸 플랫폼 사업자들은 항상 생각해야 오래오래 사랑받는 플랫폼이 될 수 있다. 

 이러한 건강한 플랫폼 생태계를 유지하는 예로는 ‘유투브’를 들 수 있다. ‘유투브’는 ‘유투브 프리미엄 제도’ 라는 유료 서비스 제도가 존재한다. 하지만 사용자들도 유투브를 통해 수익을 얻을 수 있으므로 이는 다양한 이의 참여를 부른다. 그리고 이러한 요소가 많은 컨텐츠의 가치가 ‘위와 같은 유료화 서비스를 이용할 만하다’ 고 느끼게한다. 소비자에게 재화와 같은 가치를 요구할 거면, 똑같은 가치의 서비스나 기회를 플랫폼도 제공해야 한다. 그래야 수익을 추구하는 인간의 보편적인 심리를 만족시킬 수 있다. 그리고 소비자들에게 있어 최악의 평가인 ‘손해를 본다’ 는 생각이 안 들게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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