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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형 광고, 소비자의 대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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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코끼리코라우 2021. 5. 18.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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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형 광고, 소비자의 대응은? 

선플기자단 3기 양준혁

맞춤형 광고의 원리, 알고리즘


 알고리즘(Algorism)이란 어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절차, 방법, 명령어들의 집합을 의미한다. 우리는 이러한 알고리즘이라는 단어를 온라인상에서 맞춤형 광고나 영상, 이미지들을 지칭할 때 사용하곤 한다. 이는 우리가 기존에 사용했던 데이터를 바탕으로 이후 사용할 데이터를 예측하여 광고를 제공하거나, 이미지나 영상을 추천하는 것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유튜브에서 사용자가 기존에 시청한 영상을 바탕으로 새로운 영상을 추천해주거나, 포털사이트에서 사용자의 검색어에 따라 광고를 다르게 제공하는 것이 있다. 또한 SNS에서 사용자의 검색어나 이용 특성을 바탕으로 연령대, 관심사를 분석하여 광고를 제공하기도 한다. 이러한 맞춤형 광고는 소비자에게는 관심 있는 정보를 손쉽게 찾아볼 수 있어서 긍정적이고, 광고회사도 맞춤형 광고 제공을 통해 큰 수익을 올릴 수 있어 선호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지만 이러한 맞춤형 광고가 사람들의 개인정보를 기반으로 이루어진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편의성을 위해서 사생활을 침해받고 있는 것이 아닐까? 


출처: KISO JOURNAL

애플, 앱 추적 투명성 업데이트 


 애플이 ios 14.5 업데이트를 통해 이러한 맞춤형 광고에 대한 소비자의 권한과 편의성을 강화하려는 시도를 보였다. 앱 추적 투명성 정책(ATT)을 통해 사전 동의를 받지 않은 애플리케이션들의 사용자 앱 사용 정보 및 검색어 추적을 통한 맞춤형 광고 제공을 막겠다는 의미이다. 기존까지 애플은 ‘앱이 추적을 요청하도록 허용’하지 않은 사람에 한하여 위와 같은 맞춤형 광고를 제한하였다. 즉 앱을 설치하는 순간부터 이러한 추적 요청을 전제하여 사용자들의 암묵적 동의로 맞춤형 광고 제공을 허용해왔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바뀐 정책에 따르면 앱을 다운받고 난 후 첫 실행에서 앱 추적 허용에 대한 팝업창이 뜨는 방식이기 때문에 사용자가 초기부터 앱 추적을 금지할지, 허용할지 선택할 수 있다. 이러한 애플의 정책 변화에 대해 인터넷 업계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추측하였지만, 리서치 업체 플러리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ios 14.5 업데이트를 받은 전 세계 사용자를 대상으로 약 13%만이 앱 추적에 허용한 것으로 집계되었다. 이러한 애플의 정책 변화에 따라 모바일 광고업계는 수익에서 큰 타격을 얻게 되었지만, 사용자들은 좀 더 개인정보 보호 여부에 대해 직관적으로 선택할 수 있게 되었다.


‘온라인 맞춤형 광고와 알고리즘 규제’ 세미나 주최


 지난 5월 3일 서울대학교 경쟁법센터, 개인정보보호법학회 그리고 한국소비자연맹 주관으로 ‘온라인 맞춤형 광고와 알고리즘 규제’를 주제로 공동 세미나를 주최하였다. 이러한 세미나가 개최된 이유는 앞서 말한 맞춤형 광고에 대해 사용자들은 정보 비대칭성으로 인해 무지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규제적 정책을 통해 소비자를 보호하기 위한 방안을 세우기 위함이다. 이는 개인정보 보호라는 시대적으로 급부상한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기 위한 세미나였다고 할 수 있다. 위 세미나에서 주요 쟁점은 맞춤형 광고를 제공하는 기업에 대한 제재가 필요한지를 바탕으로 여러 논의가 이루어졌다. 찬성 측은 맞춤형 광고로 인한 편익을 위해 소비자의 희생이나 불편함을 강요해서는 안 되고, 소비자의 알권리, 소비자 선택권 제한 등을 이유로 맞춤형 광고에 대한 규제를 찬성하였다. 반대 측은 광고는 소비자 선택이 전제되어있기 때문에 앱 사용자의 선택에 전적으로 달려있고, 법적 규제보다는 충분한 정보제공 혹은 기업의 자율규제가 이러한 시대적 요구에 발맞출 수 있는 방안이라고 주장하였다.



맞춤형 광고, 소비자의 역할은?


 빅데이터가 4차 산업혁명 시기의 주요 산업으로 떠오르면서 주목을 받은 것이 이러한 맞춤형 광고 알고리즘을 통한 소비자의 편의를 도모하는 것이다. 소비자들은 그동안 그 편리성에 심취해 그 내면에 있는 문제를 깊이 들여다보거나 문제 삼지 않았다. 그렇지만 편리성을 이유로 소비자들의 개인정보를 희생되어도 되는 가치를 지녔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다. 맞춤형 광고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필연적으로 소비자들의 정보를 무작위로 수집하게 되고, 이러한 수집된 정보를 토대로 맞춤형 광고를 선별하기 위해서는 정보가 저장되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우리의 사생활이나 개인정보가 화면 속에 나타나게 된다면 당황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이뿐만 아니라 저장된 개인정보가 유출되어 큰 파문을 일으켰던 페이스북 개인정보 유출 사례를 통해서 이러한 개인정보 수집의 문제점을 살펴볼 수 있다. 사회적 문제를 인식하고 사회 제도적으로 혹은 기업 윤리적으로 변화를 추구해야 하는 것은 소비자가 자신들의 권리를 지키기 위한 대안 중 하나이다. 소비자들은 개인정보 동의 문구에 익숙해진 탓에 구체적인 내용마저도 읽지 않는 경우도 많다. 우리의 개인정보가 사용되는 곳과 방식을 항상 구체적으로 살펴보고, 잘못된 정보사용에 대해 대항하기 위해 그러한 기업들에 시정을 요구하는 등의 구체적인 역할 수행을 통해 소비자 스스로 그들의 권리와 정보를 보호하기 위하여 노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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