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플 대학생 기자단 2 기 양승현
연말 연초는 누구에게나 행복하고 설레는 시기다. 한 해를 마무리하면서 서로에게 감사함과 애정을 표현하기 위해서 흔히 선물을 통해 마음을 전달하기도 한다. 그러나 올해에는 과거와 다르게 코로나 19 를 통해 ‘언택트’ 방식으로 선물 교환을 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문화는 현재 누군가에는 설렘과 행복을 안겨주지만, 선물을 전하는 택배 기사들에게는 괴로움과 고통을 주고 있다. 지난 22 일 오후에 한진 택배 소속의 택배기사가 서울 동작구 흑석시장에서 택배를 배달하는 도중에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기절한 택배기사를 발견한 시민들의 제보에 따르면 택배기사 김 모(40) 씨는 눈을 뜬 채로 기절을 한 채로 누워있었다고 한다. 김 모 씨는 바로 병원에 이송됐지만 4 일째 의식이 없는 상태라고 한다. 택배 노동자 과로 대책 위원 회의에 따르면 김 모 씨는 하루에 약 14 시간 동안 근무를 했으며 하루 배달량이 평균적으로 300 건 정도가 되었다고 한다.
연말을 맞이하여 택배량이 급격히 증가하고 과로 사고들이 빈번히 발생하자 한진 택배는 이를 방지하기 위해 심야 배송을 중단하고 분류 지원인력에 1000 명을 투입을 하겠다는 대책을 발표했다. 그러나 대책위 관계자들은 한진 택배가 10 시 넘어서 배달을 중지하겠다고 했지만 10 시가 되기 전에 고객들에게 배송 시작하지도 않은 택배들을 미리 고객들에게 “배달 완료” 문자를 보내어 택배 기사들이 심야배송까지 배달을 마치게 하는 “꼼수” 영업을 했다고 주장했다. 대책위 관계자들은 이 사실에 대하여 깊게 검토하며 후속 대응에 나서겠다고 했다. (MBC 뉴스 데스크: 서울 동작구 흑석시장에서 과로로 쓰러지는 A 씨의 모습을 담은 CCTV 영상 자료)
잇따른 택배 기사들의 과로사… 확실한 대책이 필요하다
택배 기사들의 과로 사고들은 최근에 흔한 일이 되고 있다. 지난 14 일에도 택배기사 “A”씨는 서울 강동구의 한 아파트에서 택배 배달을 하다가 뇌출혈로 쓰러졌지만 병원에 이송되었고 다행히 이틀 뒤에 의식을 되찾았다고 한다. A 씨의 사고의 원인을 분석해보자 A 씨의 한주의 근무 시간이 80 시간이 넘었으며 하루 평균 택배 물량이 270 개에서 280 개 정도가 되었다고 한다. 올해 택배 노동자들의 노동 강도가 굉장히 치명적인 수준이었다. 올해 택배 물량은 작년보다 20%나 증가하였고 (고용노동부) 택배 기사들의 주당 평균 노동시간은 71.3. 시간이나 증가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택배 노동자 과로사 대책 위원회). 그 결과로, 올해 과로로 숨진 택배 기사들은 14 명이나 되었고 대부분은 건장한 30-40 대였다고 한다.
그러나 현재, 이런 과로 사고들에 대한 대책이 마련되지 않고 있다. 전국 택배 연대노조는 “택배 없는 날”와 같은 여러 가지 대책을 제안했지만 모두 무산되었다고 한다. CJ 대한 통운도 한진 택배와 같이 분류 작업 인력을 늘리겠다는 대책을 발표만 한 채 실천은 않고 있다. 그 이유는 분류작업 인력 투입에 대한 비용 분담이 문제가 아직 정리가 되지 않아서라고 했다. 그러나, 택배사와 정부에서 확실한 대책 설립을 미루고 있을 동안에 과로 사고들이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 문제다. 특수고용직인 택배 기사들은 택배사의 대리점과 업무 위탁 계약을 맺고 배송 건당 수수료로 소득을 얻기 때문에 당일 물량을 소화하지 못하면 계약 해지가 거론되는 상황으로 인해 택배기사들은 과분한 배송 건을 소화할 수밖에 없는 “을”의 역할에 있다. (요즘 흔한 하루 택배 배달량)
정부가 나서야 한다!
우선, 정부가 나서서 규제를 제대로 설립해야 한다. 택배 기사들은 노동자가 아니어서 근로기준법을 적용되지 않기 때문에 주 5 일제도, 주 52 시간 초과근무 금지법에도 제외되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정부는 택배 노동자들을 위한 규제들과 대책들을 마련해 줘야 한다. 예를 들면, 분류 작업 인력을 택배 사마다 증가시킬 수도 있다. 분류 작업은 진입장벽이 낮으며 구직이 어려운 요즘 인력을 구하는 것은 충분히 실행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정부가 나서서 문제를 해결해 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택배의 소비자인 우리에게도 중요한 역할이 부여된다. 택배 기사 과로 사고에 대한 문제의식을 가져 정부가 중요 공중 의제로 설정할 수 있도록 꾸준히 관심을 가져줘야 한다. 또한 일상에서 택배 기사를 만나면 당연한 감사의 마음이나 따듯한 위로의 한마디라고 전해주는 습관을 건네주는 습관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너무나 당연해진 택배 기사님들의 노력들을 우리는 다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의 작은 감사함과 위로의 마음이 오프라인이나 온라인 “선플”로 전달되면 택배 기사들에게는 굉장히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모든 사람에게 힘든 요즘, 서로에게 힘이 돼주고 위로해 주면서 다 같이 이 코로나 시대를 함께 이겨나갔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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