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플기자단 김윤희
최근 2020 도쿄올림픽을 진행하던 일본에서 기상이 별로 좋지 않아 일정에 차질을 빚은 적이 많다. 무더위 폭염 때문에도 있지만, 이맘때쯤 되면 기승을 부리는 태풍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태풍은 여름철 장마와 함께 날씨의 골칫거리를 담당하고 있다. 특히나 평일에 오는 태풍은 일하러 출근하기도 힘들게 하기도 하고, 농사를 짓는 사람들에게는 농작물에 대해 걱정을 하게 한다. 이처럼 태풍은 예전부터 여름철만 되면 사람의 생활에 있어서 떼기 어려운 존재가 되었다. 여름을 맞이하여 태풍에 대해 더욱 자세히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자.
태풍은 어떻게 생성되고 어떤 영향을 줄까?
앞서 말했듯이, 태풍은 여름만 되면 사람들의 골머리를 썩게한다. 태풍은 왜, 어떻게 여름에 발생하게 되는 것일까? 아무래도 여름이 되면 태양의 열 에너지가 수직 방향으로 더욱 강하게 오게 된다. 특히나 적도 부근에서는 태양의 에너지가 집중이 되는데, 이는 지구의 날씨를 변하게 하고, 태풍을 형성하는 근원이 된다. 적도 부근부터 고위도 극지방으로 갈수록 달라지는 에너지 차이를 해소하기위해 저위도에서 고위도로 순환하거나 수송을 하는데, 이것이 태풍의 역할이다. 그리고 태풍은 적도 부근의 과잉된 에너지를 순환시키는 것뿐만 아니라, 바닷물을 위 아래로 섞이게 함으로써 어류들에게 영양 염류를 공급하는 역할도 한다.
태풍의 형성 과정 – 출처 두산백과
한껏 열을 받은 저위도의 공기는 대류를 형성하게 되고, 대기 상승으로 형성된 저기압이 거대해지면 비로소 태풍이 되는 것이다. 따라서 태양의 에너지가 상대적으로 많아지는 여름철에 태풍이 많이 형성되는 것이다. 태풍은 바다로부터 수증기를 공급받아가며 강도를 유지하면서 지구의 자전의 힘을 이용해 고위도로 이동해 에너지를 수송한다. 고위도로 갈수록 온도가 낮아지고 에너지가 고갈되기 때문에 우리나라에 올수록 점점 약해지는 것도 이때문이다.
적도 부근에서 형성된 저기압이라고 해서 다 태풍이 되는 것이 아니긴하다. 태풍을 구분하는 기준은 특이하게도 세계기상기구인 WMO와 한국, 일본이 서로 상이하다. 세계기상기구에서는 저기압의 중심부근 풍속이 33m/s 이상급을 태풍으로 분류하며, 일본과 우리나라는 풍속이 17m/s 이상만 되도 태풍으로 분류한다.
풍속이 강하다해서 다 같은 태풍은 아니다. 태풍 중에서도 강도를 나눠서 분류를 하는데, 17~25m/s에 해당하는 풍속을 가진 태풍은 약으로 분류하지만, 표기는 ‘-‘로 하고 있다. 그 다음으로 33m/s 미만이 중, 44m/s 미만은 강, 54m/s 미만은 매우강이며, 그 이상의 것은 초강력으로 분류한다. 일상에서의 피해 규모로 따져봤을 때는, 약부터 간판이 날아가며, 중부터는 지붕이, 강에서는 기차가 탈선되며, 매우강부터는 커다란 돌, 그리고 사람도 날라가기 시작하며, 초강력은 건물이 붕괴된다.
태풍의 크기는 태풍 중심으로부터 15m/s 이상의 풍속 바람이 부는 강풍반경으로 구분을 했으나, 기상청에서 작년부터는 강풍반경과 함께 풍속 25m/s 이상의 바람이 부는 폭풍반경과 함께 정보를 제공하고만 있다.
우리의 역사 속에서의 태풍
태풍하면 떠오르는 것은 지역마다 부르는 이름이 다르고, 발생하는 태풍마다 이름이 특이한 것을 알수 있다. 일단 태풍은 왜 ‘태풍’이란 이름을 갖게 되었을까? 태풍의 우리나라에서의 역사에서 최초의 태풍은 고구려 시대 기록부터 시작한다. 그 이후 고려, 조선 시대 기록에서 볼 수 있었는데, 태풍이란 단어가 사용되기 시작한 것은 1904년부터 50년간 기상관측 자료가 정리된 ‘기상연보 50년’에 처음으로 등장하였다. Typhon이라는 영어 명칭은 그리스 신화에서 폭풍우를 다루는 인물의 이름에서 명칭을 따왔으며, 1588년에 영국과 1504년에 프랑스에서 이를 사용한 기록이 있다. 지역에 따라 각기 다른 이름으로도 불리는데, 북서태평양에서는 태풍(Typhoon), 북중미에서는 허리케인(Hurricane), 인도양과 남반구에서는 사이클론(Cyclone)이라고 부른다. 참고로 토네이도는 다른 성격의 바람이다.
태풍에 이름을 붙이게 되기 시작한 것은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는 태풍의 특징을 고려하여 고유적인 명칭을 붙이게 된 것이다. 붙이기 시작한 지역은 호주인데, 호주에서는 예보관이 싫어하는 정치가 이름을 붙였으며, 그 이후 2차 세계대전에서 미국에서 붙이게 됐는데, 미국에서는 자신의 아내나 애인의 이름을 사용했고, 시간이 지나 남자나 여자 이름을 번갈아 사용했다.
북서태평양의 태풍 이름은 현재는 2000년부터 태풍위원회의 회원국이 제출한 이름으로 변경하여 사용하고 있다. 14개의 국가가 각 10개씩 이름을 제출해 총 140개의 이름이 등록되어 있으며, 각 국가마다 2개의 명칭씩 14개의 국가의 것을 한 조로 묶어서 28개씩, 총 5조로 구성되어 있다. 1조부터 5조까지 순차적으로 사용하며, 140개를 다 사용하면 1번부터 다시 사용한다. 연간 태풍이 약 25개씩 발생한다고 하면 전체 이름이 다 사용되기까지 5년은 걸린다고 한다.
태풍을 대비하기 위해서
위성에서 촬영한 태풍의 모습 – 출처 기상청
태풍은 관측소가 없는 넓은 바다 해상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관측하기가 어렵다. 그러한 점을 보완하고자 위성, 레이더를 통해 원격으로 복사계를 이용해 복사량 자료를 측정하고, 얻은 자료를 통해 강수량, 바람, 온도 등을 추정한다. 대서양에서는 관측비행기를 띄워 관측하기도 한다.
관측이 되고 나면 뉴스로 대략적으로 몇날 몇일에 어느 지역을 통과하고 어느 정도의 위력이 예상된다고 한다. 일반 개인의 입장에서는 어떻게 대비해야 할까? 태풍이 도달하게 되는 시간에는 계곡 등의 위험한 지역은 피하는 것이 좋고, 주택가 주변이나 상가 주변에 위험하게 바람에 날아갈만한 것들은 없는지 점검하는 것이 좋다. 비가 많이 올 것을 예상해 하수구나 배수구의 상태를 확인하고 재난 정보를 수시로 확인해야 한다. 실내에 있는 것이 좋으며 창문을 닫고,. 바람에 의해 깨질 것을 주의해야 한다.
기상 예보에서 태풍이 올것이라는 소식은 인간의 입장에서는 그리 달갑지 않은 소식일 것이다. 하지만, 자연의 입장에서 봤을 때는 지구에게 있어서 좋은 순환 장치를 하고 있다. 최근 태풍 소식이 잦아지는 만큼, 대비를 철저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태풍 관련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곳
기상청 날씨누리 https://www.weather.go.kr/w/typhoon/report.do
기상청 어린이 기상교실 https://www.kma.go.kr/kids/221.jsp
국민재난안전포털 태풍 행동요령 https://bit.ly/3s5Klll
제주대학교 태풍연구센터 http://www.typhoon.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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