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선플기자단 김소이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는 현대인들이 소통하는 필수 수단이다. 페이스북, 트위터, 인스타그램에서 시작해 밴드, 카카오스토리, 틱톡, 텀블러, 핀터레스트까지 각기 다른 SNS가 서로 다른 시기에 유행하며 사람들을 연결하고 있다. 이처럼 디지털 기기를 통해 소통하는 것이 너무나도 익숙해진 현세대에서 새롭게 떠오른 SNS가 있으니, 텍스트 대신 오디오를 중점으로 하는 SNS ‘클럽하우스’다.

클럽하우스는 실시간 음성 대화를 위한 서비스다. 쉽게 말해 호스트가 지정한 사람들과 통화하는 걸 타인이 듣는 식인데, 이 ‘게스트’들은 호스트를 거쳐서 발언 기회를 얻을 수도 있다. 피드를 통해 현재 들을 수 있는 대화방을 확인할 수 있어 라디오와 같은 느낌을 주기도 하고, 다른 이의 이야기를 청취한다는 점에서 팟캐스트와도 유사하다. 하지만 실시간으로 쌍방향 소통이 가능한 플랫폼이라는 점에서 트위치를 연상시키기도 하며, 누구나 볼 수 있는 실시간 잡담과 다를 바 없으므로 말하기 기능이 추가된 트위터라는 평도 있다. 하지만 익명 소통이 더 흔한 일부 SNS와는 달리 클럽하우스는 초대를 통해 이용자를 구성하고, 본명 사용을 권장한다. 또한 녹음된 내용을 듣는 팟캐스트와 다르게 실시간으로 소통할 수 있지만 다른 SNS처럼 대화 내용이 기록되거나 다시 열람할 수는 없다.
하지만 이러한 클럽하우스의 특징 때문에 벌써부터 몇 가지 문제점이 포착되기도 한다. 첫 번째는 저작권 침해 우려이다. 최근 유튜브에서 소설, 수필 등 책을 읽는 영상을 제작하여 저작권을 침해한 사례가 있다. 저작물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영리·비영리를 불문하고 저작권자로부터 이용 허락을 받아야 하는데, 수많은 영상에서 침해 사례를 찾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여전히 도서가 불법으로 복제되고 있다. 클럽하우스에서도 실시간 대화라는 장점을 이용하여 책을 낭독하는 경우를 볼 수 있다. 하지만 어플의 특성상 통화 내용을 다시 확인할 수 없으므로 저작권 침해가 일어나더라도 이에 대한 조치를 취하기 더욱 어렵다.
언어폭력이나 명예훼손은 클럽하우스가 마주할 두 번째 문제다. 이미 SNS에서 심각한 문제로 자리잡은 언어 폭력이 클럽하우스에서도 발생할 가능성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인스타그램과 같은 게시물 바탕 SNS는 사이버불링을 비롯해 자해, 자살, 음란물 등 물의를 일으킬 수 있는 종류의 게시물을 자동으로 삭제하거나 보고하는 시스템을 만들어 유해 콘텐츠를 걸러내고 있다. 하지만 실시간으로 대화를 나누는 소셜 네트워킹의 경우 이용자가 해로운 콘텐츠나 언어 폭력을 접하지 않도록 사전에 차단하는 것이 불가능하며 이것이 발생하더라도 플랫폼 개발자들이 대화의 내용까지 적극적으로 개입할 수 없다.
그럼에도 클럽하우스의 장점은 한 관심사를 중점으로 모인 사람들을 더욱 견고하고, 넓게 연결할 수 있다는 데에 있을 것이다. 대부분의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는 가능한 한 많은 이들이 쉽게 가입할 수 있도록 하여 이용자를 늘리는 데에 초점을 맞추는데, 클럽하우스는 이용자들이 초대한 사람만이 가입할 수 있도록 하였다. 이렇게 클럽하우스는 이미 알던 사람과의 연결에서 공고히 하는 데에서 시작한다.
이후 본인이 선택한 주제나 팔로우하는 사람들로 소통 반경을 넓혀 가며 새로운 유저들과 연결될 수 있다. 대화에 참여한 사람들의 목록을 보면서 새로운 사람을 알게 될 수도 있고, 이야기를 하고 있는 사람이 팔로우한 사람들을 추천 받아 새로운 사람들을 접하기도 한다. 메인 피드에서 대화방을 추천하는 기준도 가입한 그룹이나 주제이므로 커뮤니티, 혹은 인맥을 형성하기 쉽다.
이처럼 코로나19로 인해 사람과 만나 잡담을 나누기도 어려운 시기에서 클럽하우스는 더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현재 이 서비스는 아이폰에서만, 영어로 제공되고 있으나 앱스토어에서 소셜 네트워킹 3위를 차지하며 한국에서도 그 인기를 이어나가고 있다. 초대를 통해서만 서비스 이용을 시작할 수 있고, 오직 음성을 기반으로만 타인과 소통한다는 점에서 다른 어플보다 초기 장벽이 높지만 이처럼 새로운 SNS가 지금의 한계점들을 넘고 온라인 소통에 어떠한 바람을 일으킬 수 있는지도 기대된다.
| 악성 댓글 테러, 나의 일로 다가온다면? (1116) | 2021.02.11 |
|---|---|
| “공부 잘 했으면 배달을 하겠어요?” – 또 다시 등장한 배달갑질 사건 (1383) | 2021.02.11 |
| 혐오 표현, 소수자를 향한 소리 없는 폭력 (1117) | 2021.02.11 |
| 멀리 가지 마세요 홈트레이닝 집에서 쉽게 따라하기 (1147) | 2021.02.06 |
| AI의 혐오 논란, 해결해야 할 숙제 (938) | 2021.02.04 |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