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8월 10일, 시카고 파이어의 홈구장. 후반 16분, 1-1로 팽팽하던 경기장에 한 선수가 교체 투입됩니다. 등번호 7번, 손흥민. 이 순간부터 경기의 흐름이 완전히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토트넘에서 12년간 활약하며 프리미어리그의 레전드가 된 그가, 이제 대서양을 건너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의 무대에 섰습니다. LAFC의 새로운 얼굴로서 맞이한 첫 경기. 과연 '월드클래스'는 미국에서도 통할까요?
https://youtu.be/BRWO1JW1mJA?si=nMLLFn3Xhw1rykOE
손흥민이 그라운드를 밟은 지 불과 16분. 후반 32분, 그의 트레이드마크인 날카로운 돌파가 시작됩니다. 측면에서 중앙으로 파고들며 상대 수비수들을 현란하게 제치는 모습은 토트넘 시절 그대로였습니다. 결국 페널티 박스 안에서 파울을 유도해냈고, VAR 판정 끝에 페널티킥이 선언됩니다.
동료 부앙가가 차분하게 이를 성공시키며 2-1. LAFC는 패배 위기에서 벗어났고, 경기는 결국 2-2 무승부로 마무리됩니다. 단 30분의 출전 시간 동안 손흥민이 만들어낸 변화는 극적이었습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손흥민의 존재감은 확실했습니다. 특히 투입 직후 시도한 왼발 중거리 슈팅은 MLS에서의 첫 유효 슈팅으로 기록되며, 상대 골키퍼를 긴장시켰습니다.
미국 언론의 반응은 폭발적이었습니다. MLS 공식 매체 'MLSSoccer'는 손흥민의 데뷔전을 "전율에 가까운(Electric) 활약"이라고 극찬했습니다.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는 더 직접적이었습니다: "손흥민이 없었다면 LAFC가 동점을 만들 수 없었을 것."
더 인상적인 것은 손흥민의 경기 후 인터뷰였습니다. "이 리그를 더 크게 만들기 위해 왔다"는 그의 포부에 현지 해설진과 기자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단순히 커리어 말년을 보내러 온 것이 아니라, MLS의 성장에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것입니다.
분데스리가, 프리미어리그를 거쳐 이제 MLS까지. 손흥민은 세 개의 메이저 리그에서 성공적으로 데뷔전을 치른 특별한 선수가 되었습니다. 시차 적응, 비자 문제, 짧은 준비 기간이라는 악조건 속에서도 보여준 프로페셔널함과 순간적인 창의성은 왜 그가 월드클래스인지를 다시 한 번 증명했습니다.
경기가 끝난 후, 토트넘 시절 동료였던 요리스와 나눈 포옹은 많은 것을 시사합니다. 새로운 도전이지만, 그는 여전히 축구를 사랑하는 한 선수일 뿐입니다. 원정임에도 불구하고 쏟아진 관중들의 박수와 환호는 앞으로 MLS에서 펼쳐질 손흥민의 시대를 예고하는 듯했습니다.
LAFC 감독과 동료들은 손흥민이 보여준 짧은 시간의 활약에도 큰 기대를 숨기지 않았습니다. "손흥민의 시대가 MLS에서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는 현지 언론의 평가처럼, 그의 존재는 단순히 한 팀의 전력 보강을 넘어 리그 전체의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아시아 선수 최초로 프리미어리그 100골을 돌파한 레전드가 이제 미국 무대에서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갑니다. 30분 만에 보여준 임팩트가 앞으로 어떤 결실로 이어질지, 전 세계 축구 팬들의 시선이 LA로 향하고 있습니다.
"나는 이 리그를 더 크게 만들기 위해 왔다."
손흥민의 이 한 마디가 MLS의 새로운 챕터를 열었습니다. 그의 도전은 이제 막 시작되었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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